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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의 영화 소개/범죄

아이리시맨 (The Irishman)(2019년 미국)

by One달러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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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맨 (The Irishman) (2019년 미국)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각본: 스티븐 자일리안

원작 : 찰스 브란트

제작: 마틴 스코세시, 제인 로젠탈, 엠마 티린저 코스코프, 로버트 데 니로, 가스톤 파블로비치

촬영 : 로드리고 프리에토

편집 : 세르마 스쿤 메이커

음악: 로비 로버트슨

출연 : 로버트 데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안나 파킨, 바비 카나베일, 하베이 카이텔, 레이 로마노, 제시 프레몬스

 

 

 

 

알폰소 큐어론 감독의 'ROMA'에 이은 작품으로, 넷플릭스 독점 공개되어 기본적으로는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요즘에 보기드문 중후하고 묵직한 영화가 아닐까 한다. 'ROMA' 때는 배우가 전원 무명의 멕시코인으로, 영화의 완성도는 훌륭했지만, 상업성이 부족해 영화사들의 투자를 받는 것이 쉬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틴 스코세시 감독, 로버트 데 니로 주연에 알 파치노와 조 페시가 등장한다.

영화는 프랭크 실란(로버트 데 니로)은 트럭 운전사를 하고 있던 어린 시절, 마피아 러셀 바파리노(조 페시)의 눈에 띄게 된다.

그 뒤 프랭크는 노동조합의 위원장 지미 호퍼(알 파치노)와 가까워지게 되고, 노동조합과 정치가, 대통령에게까지 큰 영향력을 가진 이탈리아 마피아들의 세력 싸움에 휘말려 들게 되면서 시작된다.

 




느긋하고 호화스러운 영화

정말 영화다운 영화…라고 말할수 있고, 즐길 수 있는 호화로운 시간을  맛볼 수 있는 영화로 느긋하게 천천히, 전혀 서두르지 않는 차분한 페이스로 진행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40년대~ 70년대 정도까지, 미국의 역사, 노동조합도 정치가도 모두 이탈리안 마피아의 영향력하에 있는 미국의 실태를, 미국 사회의 이방인인 아일랜드인의 시점을 통해서 그려 나간다.

 



그와 동시에 한 남자의 인생을 그린 매우 개인적인 영화이기도 하다. 여자는 거의 나오지 않는, 남성적인 향기가 가득 묻은 영화로, 남자들의 의리와 인정, 자존심 등을 우선해 살아가는, 다소 예스러운 느낌도 든다.

 

 


늙는다는 테마

영화 촬영당시 스코세이지 감독은 77세, 데 니로와 조 페시는 76세, 알 파치노가 79세, 하베이 카이텔은 80세로 「늙어가는 것」은, 본작의 큰 테마라고 말할 수 있다.

CG에서 데 니로가 젊어진다…라는 것이 화제가 되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면 거기까지 젊어진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가장 어릴 때도 40대 정도의 이미지일까...? 

 



어린 시절의 이야기도 그려지는데, 영화 시점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늙은 후에 맞추어져있다. 요양원에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말하는 프랭크의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과거의 이야기도 이중 구조로 되어 있어서, 노년의 프랭크가, 러셀과 함께 나오는 장면이, 어린 시절의 이야기 사이에 반복적으로 끼워지며, 프랭크가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관여해 가는 모습이 전개가 되어 간다.

 

 

훨씬 간단했던 그의 행동 원리

사랑하는 딸을 누군가가 때렸다는 말을 들으면, 때린 상대에게 똑같이 복수해 준다. 도움을 받은 상대에게는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행동을 한다.

이 두 가지의 심플한 원리가, 서로 부딪치는 시점이 온다. 의리를 지키면 보복을 받아 가족까지 죽을 수 있고, 가족을 지키려면 계속 소중히 해왔던 의리를 짓밟을 수밖에 없다.

 



프랭크는 결국 가족을 선택하지만, 그 결정을 딸에게 이해받을 수는 없었다. 의리를 짓밟은 것으로, 누구보다 사랑하는 딸에게서 경멸과 증오를 받게 된다.

그리고 요양원에서 무용담처럼 말하던 그의 모든 과거를 과거를 들어주는 것은, 목사 밖에 없다.

자신이 믿는 길, 신념을 지켜온 끝에 도착한 곳은 깊은 외로움만이 기다리고 있다.

 



마치 동창회와 같은 정취가 있는 작품이지만, 거기에 알 파치노가 등장하는 것으로, 결코 담담한 분위기가 아닌,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감독에게도 캐스팅에 있어서도 커리어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며, 동시에 도전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스코세이지의 전작은 일본 문학을 원작으로 한 「침묵-사일런스」로, 이것도 기획이 영화로 실현되기까지 상당히 고생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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