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띠 아만다 (Amanda)
감독: 미카엘 어스
각본 : 미카엘 어스, 모드 암린
제작 : 피에르 귀얄
제작 총 지휘: 에이브 프랑소바=마시엘
촬영 : 세바스찬 부시만
편집 : 마리온 모니에
음악: 안톤 산코 엔딩곡 : 저비스 코커
출연 : 반산 라코스트, 이졸 뮐트리에, 스테이시 마틴, 오페리아 코르브, 마리안 버슬리, 조나단 코엔, 그레타 스카키
아름답고 일상의 스케치같은 풍경의 파리에 사는 24세 청년 다비드. 그의 언니인 샌드린은 싱글맘으로 7살인 딸 아만다와 살고 있다.
다비드는 아파트 관리인 일을 하면서 아만다의 데리러 가거나하면서 언니의 육아를 돕고 있었다. 그러던 중 다비드는 새로 아파트로 이사한 레나와 가까워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파리에서 이슬람 테러리스트에 의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샌드린이 희생되고 레나도 부상을 입게 된다. 다비드는 남겨진 아만다의 양육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
이 작품은 담담한 스토리의 영화로 어찌 보면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을 하고, 사람과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계산된 구도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있는 그대로의 아파트의 방, 어질러진 주방, 일상의 생활 그대로,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평범한 일상을 담담하게 카메라에 담은 작위적이지 않은 느낌이 더욱 진한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총격 사건과 누나의 죽음이라는 큰 사건이 일어났지만, 드라마틱한 전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담담하게 사후의 일을 그려갈 뿐이다. 그래서 현실적이라고 하면 현실적이다.
현실의 일상에서는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기승전결' 도 '복선 해소' 도 없으니까 말이다. 단지, 그런 리얼한 일상생활이 흘러가는 것을 카메라가 쫓으면서 서서히 다비드와 아만다의 관계성이 부각되기 시작하는 그러한 작품이다.
영화를 보면서 다비드라는 인물에 대한 자연스러운 호감을 갖게 된다. 그는 과묵하고, 자신의 속마음을 잘 말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성실하고 나쁜 사람은 아니다.
다만 그의 묵묵하고 근면함은 23세라는 젊음 청년에게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느낌도 받게 한다. 누군가로부터 소개받은 아파트 관리인이라고 하는 수수한 일에 대해서도 만족하며 매일을 보내는 것 같다.
한편, 엄마와 둘이서 살고 있던 아만다는 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고 큰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그동안 아만다의 가족과 적당한 거리감을 가지고 생활하던, 그러한 다비드는 아만다에게 유일하게 마음을 열 수 있는 부모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책임을 맡게 된 다비드는 큰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이제 겨우 7살인 아마다에게는 죽음이라고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나이였지만, 다비드로부터 엄마는 죽었고,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이해해야 하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아만다는 그런 불합리하고 비극적인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기에 그 '이해'라는 것은 아만다에게 너무 깊은 상처로 남게 된다.
그리고, 그 상처는 쉽게 치유될 수 없는 그러한 종류의 상처였다. 하지만, 항상 곁에 앉아, 함께 경기를 보고, 함께 식사를 하고, 마음을 열어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 주는 다비드가 있는 한 아만다는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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