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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의 영화 소개/스릴러

벌새 프로젝트 (The Hummingbird Project)(2019년 캐나다, 벨기에)

by One달러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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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프로젝트 (The Hummingbird Project)

 

감독/각본 : 킴누엔

제작:피에르 에반

촬영 : 니콜라 볼듀크

편집 : 알투르 타르노스키, 니콜라 쇼돌주

음악: 이브 구르메르

출연 : 제시 아이젠버그, 알렉산더 스컬스가르드, 살마 해익, 마이클 맨드

 

 


빈센트(제시 아이젠버그)와 그 형제 안톤(알렉산더 스컬스가르드)은 그동안 근무했던 회사를 그만두고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사업은 캔자스의 데이터 센터와 뉴욕 증권 거래소를 광섬유로 연결해서 정보를 보다 빨리 입수함으로써 주식 거래에서 부를 얻으려는 것이었다.

 

 

빈센트는 자신의 협상력으로 자본가들로부터 투자금을 얻어내고, 캔자스와 뉴욕사이의 1600km의 토지 인수해서, 지하 케이블을 설치해 간다.

컴퓨터에 의한 자동화로, 1초도 안 되는 단위로 주식 거래를 실시해 이익을 얻는 것을 고빈도 거래라고 하는데, 안톤은 이를 위해서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가속화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한다.

 



들판과 산을 가로질러서 필요하다면 다른 사람의 땅도 신경 쓰지 않고 케이블을 깔아간다… 데이터 전송을 0.001초라도 빨리 하기 위해서… 

여기서 가장 큰 의문은 캔자스에서 뉴욕까지 광케이블을 설치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것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여러 가지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하는 부분이 영화의 제일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은 왠지 얼렁뚱땅 넘어가고, 그다지 구체적인 설명은 없지만, 영화의 목적은 거기에 없는 것일지 모른다.

후반이 되면서 드러나지만, 영화 제작자가 그리고 싶은 테마는 다른 곳에 있는 것 같고, "어떻게 해서 케이블을 설치했는가"라는 곳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이야기의 근간이 되는 부분에서의 이 '부족함'은, 영화의 테마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매우 큰 단점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느끼는지, 실망스러웠는지는, 관객 각각의 취향에 달렸다고 생각하지만, 이 작품은, 상당히 많은 관객들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영화가 아닐까.

 

 

이전 직장의 상사였던 에바는 FBI에 고발하겠다고 안톤을 위협한다. 그리고 실제로 안톤은 체포되어 버린다.

그리고 에바는 더욱 빠른 통신 시스템을 개발해 버리고, 이 시점에서 빈센트의 시스템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게 되어 버린다.

 

 

결국 투자자도 없어지고, 빈센트는 파산하여 모든 것을 잃고, 병든 몸만 남게 된다…

영환의 후반은 반성 모드이다. 모든 것을 잃은 빈센트는 강압적인 방식으로 케이블을 설치했던 농장을 다시 방문하여 "그때는 미안했다"라고 사과한다.

 

 

근데, 만약 계획이 잘 되어서 생각했던 대로 대금을 벌 수 있었다면,  케이블을 철거하고, 농장을 찾아가 사과를 했을까...?

그 결과는 옳은 방향으로 흘러간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 방법은 안이하게 느껴진다.

 

 

실체가 없는 머니 게임에 광분하는 것보다, 순리를 따르는 생활 방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는 결론에 이견은 없지만, 그냥 경쟁에 졌기 때문에 그 결론에 이른다는 것은 너무 안이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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