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당한 사람들 (The Beguiled)

감독 / 각본 : 소피아 코폴라
제작 : 소피아 코폴라, 로만 코폴라, 유리 헨리
원작: 토마스 컬리넌
출연 : 니콜 키드먼, 커스틴 던스트, 엘르 패닝, 콜린 패럴
영화를 보러 갈때는 언제나 최대한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 편인데, 영상의 아름다움과 센련되고 센스 있는 부분에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전쟁에서 심각한 다리 부상을 당한 주인공 '존'이 숲속을 헤매다가 구조되어서 한 저택에서 머물게 된다.

그곳에는 여자 7명만이 살고 있는 장소였다. 여러 미녀들 중에 남자는 오직 주인공 한 명뿐. 그렇게 즐거워하던 주인공은 점점 그 안의 여자들이 무섭다고 생각하게 된다.
어쩌면 영화의 이런 스토리 발상의 근원에는 미녀들이 잔뜩 있는 곳에서 살고 싶은 남자의 소망이 깔려 있는 지도 모르겠다.

작품의 원작이 되는 이야기는 매우 남성 중심 시선의 이야기였지만, 그것을 뒤집어서 여성 중심의 시선으로 그린 것이 이번 영화이다.
하지만, 시점이 바뀌었다고 해서, 그 시대의 여성을 그리는 방법이 바뀌었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
갑자기 찾아온 남자에게 색기를 보이는 여자들을 그리는 방법은 시니컬하고, 남성 중심의 시선으로 그렸을 때와 큰 차이가 있는 것처럼 생각되지 않았다.

그다지 감정이 이입되어 있지 않다고나 할까...? 매우 얕고, 현장적으로 그려져 있는데, 여자들이 느끼는 남자는, 즉 흑적이고, 마치 물건과 같은 느낌일 뿐이다.
그녀들에게 남자는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기보다는 지루한 생활에 자극을 가져다주는 자극제와 같은 느낌이고, 밖의 세계로 데려가 줄지도 모르는 편리한 도구일 뿐이었다.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서 남자는 점차 평온한 생활을 방해하는 방해물이며, 배제해야 할 불필요한 물건일 뿐이었다.
원작과는 다르게 여자들이 과격한 행동을 취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담담한, 원작 그대로의 전통적인 서스펜스 물건으로서 전개된다.

아름다운 숲의 풍경, 길게 늘어져 있는 가로수 등, 영화 속에 흐르는 공기는 기분이 좋고, 스릴 있는 스토리가 전개되므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한다.
'Ben의 영화 소개 > 스릴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포스트 (The Post)(2017년 미국) (0) | 2023.01.13 |
---|---|
레드 스패로 (Red Sparrow)(2018년 미국) (0) | 2023.01.04 |
15시 17분 파리행 열차 (The 15:17 to Paris)(2018년 미국) (0) | 2022.12.14 |
디트로이트 (Detroit)(2017년 미국) (0) | 2022.12.06 |
플랫라이너 (Flatliners)(2017년 미국) (1) | 2022.12.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