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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의 영화 소개/드라마

페트라 Petra(2018년) (스페인, 프랑스, 덴마크)

by One달러 202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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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라 (Petra)

 

감독 : 하이메 로사레스

각본 : 하이메 로사레스, 미셸 가스탄비데, 클라라 로케

제작 : 바르바라 디에스 등

촬영 : 엘렌 르발

미술: 빅토리아 패스 알바레스

편집 : 루시아 카살

음악: 크리스티안 에이네스 앤더슨

출연 : 바르바라 레니, 알렉스 브렌데뮬, 조안 보테이, 마리사 팔레데스

 
 

 

카탈루냐에 있는 고명한 조각가 자우메의 저택에 화가의 페트라가 오게된다. 자우메는 고압적인 인물이었고, 그의 아내 마리사는 '남편에게서 배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페트라에게 말한다. 그리고 아들 루카스는 아버지와 사이가 나쁘다.

그런 가운데, 가정부 테레사가 자살을 하게된다.

 

 

이번 작품은 스페인의 영화 감독, 하이메 로사레스 감독의 칸 영화제 출품작이다.

예술 영화적이고, 조용한 작품이지만, 그속에는 매우 힘들고, 괴로운 인간관계가 잘 묘사되어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본작은 7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미묘하게 순서가 바뀌어 있어서, 2장, 3장, 1장, 4장, 6장, 5장, 7장의 순서 로 전개된다.

1장에서는 페트라가 자우메를 만나러 온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이야기의 도입 부분에 미스테리적인 요소를 더하고 있다.

이 작품의 눈에 띄는 특징은, 미묘하게 이동하는 카메라의 시점이다.

 

 

누군가가 말하는 방 밖에서 장면이 시작되어 잠시 아무도 없는 문을 비추고 있는데, 감독은 이것을 「천사의 시점」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인간 사이의 섬세한 드라마를 멀리서 관망하는 마치 신과 같은 관점.

스페인 시골의 넓은 풍경 속에서, 집의 대문도 열려 있어 매우 개방적이지만, 그 안과 밖에서는 확실히 무언가의 경계감이 느껴진다.

 

 

그것은 사람의 마음을 표현한 은유로, 사람은 모두가 마음 속에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인물끼리 말하고 있는 장면에서도 카메라는 시선을 되면하듯이 말하고 있는 사람들을 찍지 않고, 아무도 없는 방의 구석이나,햇빛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담는다.

이러한 카메라의 시선이 느끼게 하는 외로움, 그것이 사람이 바라보는 경치 이상으로 사람과 사람사이의 절망적인 거리감 등을 느끼게 해준다.

 

 

늙은 예술가인 자우메.

이 노인이 작품에서는에서는 강렬한 「악」으로서 군림하며, 인간의 쓰레기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자우메는 사람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만족하는 세디스트로, 상대가 종인이든, 마음에 들지 않는 아들이든, 자신의 딸일지도 모르는 여자이든 상관 없다.

 

 

아무런 의미 없이 타인을 괴롭히고 기뻐하는 남자는 거의 사이코 패스, 악마 같은 남자로 묘사되어 있다.

마치 공포영화속의 괴물과도 같은 모습인데, 본작에서 자우메에 관련된 사람들이 그로 인해서 차례차례 불행하게 되어 가는 이야기이며, 그러한 의미에서의 보편성에 빠져 있을지도 모른다.

 

 

자우메는 마치 인간의 불합리한 악의를 응축한 것 같은 존재이고, 때로는 그러한 인간과 마주하는것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런 인간과 마주하게 되어 버리면, 마음대로 인생이 휘둘리고, 뒤틀리고, 불행함이 쏟아지게 되어 버린다.

그런 몬스터와 같은 자우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여러가지 영향을 받아 가는데, 모두 그의 피해자인 동시에 입밖으로 낼 수 없는 어떠한 비밀들을 안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무심한 얼굴로 서로를 대하고 있다. 그것은 '불필요한 것'은 말하지 않는다라는, 우리의 인간 관계 속에서도 자주 볼수 있는 거러한 것들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사람들 속에서 자우메가 가장 비밀을 가지고 있지 않고, 오히려 뭐든지 정직하게 말해 버리는 남자이다.

 



사람들은 삶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자우메만은 단지 '나중에 가장 효과적인 때 이용' 하기 위해서 그들의 거짓말을 묵인한다.

자우메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그런 것들은 기만이라고 조롱한다. 

 



영화는 모든 사람은 비밀을 안고 살아가고, 그것이 조금씩 무언가의 계기로 드러나게되고 인간 관계가 붕괴된다…라고 하는, 그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스페인의 햇빛이 눈부신 아름다운 풍경을 속에서 불길하고 불온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그런 디자인은 독특하고 독창성이 있는 영화가 아니었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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