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스 ( Vice )
감독: 아담 맥케이
각본: 아담 맥케이
제작 : 브래드 피트, 데데 가드너, 제레미 클라이너, 케빈 메직, 윌 패럴, 아담 맥케이
음악: 니콜라스 브리텔
촬영: 그레이그 프레이저
편집 : 행크 코윈
출연 : 크리스찬 베일, 에이미 아담스, 스티브 카를르, 샘 로크웰, 타일러 페리, 앨리슨 필, 릴리 레이브, 리사게이 해밀턴, 제시 프레몬스
이 작품은 부시 정권의 부대통령으로,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이라크 전쟁을 시작하는 등, 그림자 대통령이라고 불렸던 딕체니를 그리는 정치풍자극으로 아주 매운맛의 블랙 코미디 영화이다.
미국의 부통령으로써 딕 체니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지만 자세히는 알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체니를 연기하는 것은 베일로, 2004년작 '마시니스트'에서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주인공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무려 30kg을 감량하고, 이번에는 딕 체니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20kg 증량했다고 한다. 아래위로 50kg이라니.... 영화에 앞서, 그의 열정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안드로이드와 같은 딕 체니의 성향
영화는 2001년 동시 다발 테러에서 부터 시작된다. 미국 정부는 대혼란에 빠지는 가운데, 딕 체니 한 명만이 미래를 바라보고, 이것을 기회로 삼기위해 행동한다. 그리고, 여러 곳에서 차례차례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그런 기회주의적인 딕 체니는 청년기에 술과 싸움을 일삼던 불량 청년이었지만, 나중에 아내가 된 린의 엄격한 충고를 받아 들여, 정치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정치를 목표로 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자신이 민주당인가 공화당인가, 그때 처음으로 생각하게 된고, 정말 간단하게 결정해 버린다. 닉슨이 사임하고 열혈 공화당 지지자인 아내 린이 분노하고 있을 때도 그는 오히려 기뻐하며 '이것은 기회다'라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눈앞에서 수많은 사람의 생명이 사라져 버린 비극적인 테러 중에 그것을 기회로 삼아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을 보면, 딕 체니는 위정자가 꼭 갖추어야 하는 덕목 중에 하나인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 능력이 상당히 부족한 것 같다. 마치 안드로이드와 철학적 좀비처럼 말이다.
그림자 대통령이라고까지 불리는 실력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뛰어난 실력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부족했고, 행동에 제약을 주는 정서나 인간성,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결여되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념의 결여와 세계질서 교란
딕체니가 이념을 담아내는 장면이 영화에 표현되어 있다. 젊은 시절, 그가 람스펠드의 밑에 일하고 있을 때 닉슨이 공약에 반하여 캄보디아 폭격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념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물어본다.
그것을 들었던 람스펠드는 폭소하며 자리를 떠나 버린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딕체니는 이념 따위는 버려버리고, 이익만을 위한 정치를 하는 정치가가 되어 버린다.
공화당과 폭스, 대기업과 싱크탱크가 손을 잡고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미국의 정치를 휘두른다. 언론을 이용하여 일반 대중을 선동하여 원하는 것을 얻는다.
그것들이 이라크 전쟁으로까지 이어진다. 딕체니가 CEO로 취임한 석유회사가 이라크 유전을 원하던 중에, 시기적절하게 동시 다발 테러가 일어났다.
테러를 자신의 돈벌이에 이용하고, 그로 인해 발발한 이라크전으로 인해 무고 한 서민들이 희생당한다. 이것은 중동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들어서 IS가 생기는 씨앗이 되어 버린다.
너무 어두운 현실을 물들이는 블랙 코미디
사실 그다지 큰 내용은 아무것도 없고, 강에서 낚시나 하고 살았으면 만족했을 만한 남자가 부인에게 칭찬받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념도 이상도 아무것도 없이 미국의 정치를 움직여 세계를 혼란에 빠지게 하는 이야기이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죽어도 상관없는 전쟁이 이어지는 불안정한 정세를 만들어 버린다. 웃음일이 아닌 사실이지만, 영화는 그러한 것들을 철저하게 코미디로 승화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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