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 (Green Book)
감독: 피터 패러리
각본 : 닉 발레 롱가, 브라이언 카리, 피터 패러리
제작 : 짐 버크, 찰스 B. 웨슬러, 브라이언 칼리, 피터 패러리, 닉 발레 롱가
제작 총 지휘: 제프 스콜, 조나단 킹, 옥타비아 스펜서, 콰미 L 파커, 존 스로스, 스티븐 퍼니스
촬영: 존 포터
음악: 크리스 바워즈
편집 : 폴 J. 돈 비토
출연 : 비고 모텐센, 마하샤라 알리, 린다 카델리니
1962년, 뉴욕의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토니는, 카네기 홀에 사는 흑인 피아니스트 돈의 운전수로 고용된다.
저속한 언어를 연발하는 가난한 이탈리아인 토니와는 물과 기름 같은 관계였지만, 돈은 딥 사우스 연주 투어를 계획하고 있었기에 흑인 차별이나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줄 사람이 필요했다.
크리스마스까지 2개월동안 뉴욕을 출발해 남부로 이동하는, 토니와 돈의 자동차의 여행이 시작된다…
닉 발레 롱가가 각본구상 단계에서의 타이틀은, 「Love Letters to Doroles/드로레스에의 러브 레터」였다고 하는데, 패러리가 "나라면 그런 타이틀의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가지 않을 거다"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되어 "그린북"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역시 이 영화에 어울리는 타이틀은 「드로레스에의 러브 레터」였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의 초반부에서는, 음식과 러브레터 이야기만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작품의 주된 주제인 흑인 차별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
토니라는 인물을 그리는 것이 이 영화의 큰 주제로, 그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음식과 부인과의 러브레터 이야기도 중요한 주제가 되고 있다.
흑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던 토니가, 돈과의 관계속에서 서서히 바뀌어 간다…라는 내용이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차분히 그려져 있는 것은 아니었다.
돈과의 여행이 시작된 처음부터 토니는 매우 친절해서, 편견을 가진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고, 뭔가 명백한 이유가 있어 차별하고 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사회의 분위기가 그렇고, 모두가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나도 그렇게 하고있는 정도라고 할까...?
여기서 토니의 변화라고 하는 것은, 그다지 대단하다기 보다는, '흑인 차별의 실태에 대해서, 그 진실에 대해서 눈을 떴다'라는 부분 인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것이야말로, 사람과 사람이 차별 의식을 넘어 사이좋게 지내는 것의 본질적인 부분은 아닐까?
그냥 흑인이니까 싫거나 좋다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좋은 사람이니까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 단지 흑인이니까 싫다라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 속 토니처럼 '그냥 주변 모두가 그렇게 하기 때문에'라는 이유만으로 어떠한 대상에 대한 차별을 해 버리고 있는 사람들은, 세상에 상당히 많이 있지 않을까.
흑인 차별 문제에 대해서 마주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그리고 그 입장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다양성을 띄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러한 것들이 각종 차별이 없어지지 않게 하는 근본 원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린북'이라는 작품은 인종 차별에 대한 메시지를 주면서도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로써의 느낌도 있는 매우 멋지고 호감 가는 영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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