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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의 영화 소개/공포

어스 ( Us )(2019년)

by One달러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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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 ( Us )

 

 

감독/각본: 조던 필

제작 : 조던 필, 이안 쿠퍼, 제이슨 브람, 션 맥키트릭

제작 총 지휘 : 다니엘 루피, 베아트리스 세케이라

촬영 : 마이클 디오라키스

편집 : 니콜라스 몬술

음악: 마이클 에이블스

출연 : 루피타 뇨고, 윈스턴 듀크, 엘리자베스 모스, 팀 하이데커

 

 

1984년 부모님과 함께 산타 크루즈 해안의 놀이 공원에 놀러온 소녀 애들레이드는 혼자서 유령의 집을 헤매게 되고, 거기서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소녀를 만나는 경험을 한다.

그 후 오랜 세월이 지나, 애들레이드는 현재 남편 윌슨과 딸 졸라, 아들 제이슨, 이렇게 네 가족이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여름 방학, 가족은 산타 크루즈의 별장에 머물게 되고, 애들레이드는 어린 시절 기억 때문인지 불안을 느낀다.

이상한 우연들이 겹쳐지면서 애들레이드는 불안감이 점점 커져만하고,  결국에는 집에 가야 한다며 소리치던 그 밤에, 붉은 옷을 입은 수상한 4인 가족이 별장에 오게 된다.

 

 

'겟 아웃'으로 스타감독이 된 조던 필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인 US.

전작인 '겟 아웃'을 아주 재미있게 보았던 필자로써는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섬뜩하고, 괴기한 분위기와 서비스 정신 가득한 플롯상의 세팅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전작에 이어 두 번째 작품도 공포장르. 코미디언 출신의 필 감독다운 창의 적인 발상으로 관객을 놀라게 하는 작품이다.

 

 

초자연적인 공포의 냄새를 풍기는 전반부

작품은 초반부부터 초자연적인 공포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어린 소녀 시절 헤매던 유령의 집 안을 두려워하는 애들레이드가 휘파람을 불면, 어디서나 누군가의 휘파람소리가 들려온다. 몸을 숙이면 거기에는 또 다른 자신이 서 있다.

이상한 "우연의 일치"가 반복되거나, 딱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  알 수 없는 소름 끼치는 것들이 몸 주위를 흐르고 있는 듯한 공포감들은 정확히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공포감은 그야말로 신이 나, 어떠한 초자연적인 힘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납득이 안된다.

 



어린 시절의 불가사의한 경험으로 인해 공포감을 간직한 체 성인이 된 애들레이드는 이러한 초자연적인 상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그런 것을 경험한 적 없는 남편 게이브는 그러한 아내를 이해할 수 없다.

아직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느껴지는 스산한 공포감은 '겟 아웃'에서도 볼 수 있었던, 조던 필 감독의 훌륭한 연출력의 힘이 아닐까 한다.




 

중반을 장식하는 도플갱어의 공포

한밤중 집 밖에 빨간 옷을 입고 가만히 서있는 4인 가족이 주는 공포감의 비주얼이 훌륭하다. 

생각해 보면 아이를 동반한 가족은 일반적으로 공포감과는 거리가 먼 대상이지만, 저런 식으로 집 앞에 서있으면 그 이질감에서 오는 공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이러한 '알 수 없는 상황들'이 처음에는 가볍게 보이지만, 점점 심각하게 무서운 상황으로 진행되는데,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게이브도 점점 "이거 위험할지도…"라며, 위험을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처음으로 그들이 애들레이드 가족의 도플갱어임을 알게 된다. 애들레이드 같지만, 주름진 목소리로 말하는 그녀의 도플갱어, 게이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야수 같은 짖는 소리밖에 낼 수 없는 아브라함.

 



졸라 같지만, 사이코 패스 같은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는 앰브라, 제이슨 같지만, 가면으로 얼굴을 숨기고, 동물처럼 네발로 기어 다니는 플루토.

이들은 주름진 목소리로, “우리는 너희의 그림자”이며, “지하에서 토끼를 먹고 가혹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한다.
자신들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을 뿐, 이성이나 양심이라는 것이 없고, 마치 짐승처럼 행동하는 도플갱어들.

그들은 자신들을 "그림자"라고 말하지만, 인간의 어두운 부분만을 끌어내서 그대로 만들어 낸 것 같은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자신에게 습격당하는 공포, 그것은 자신의 현실이 흔들리는 공포이며, 유일무이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이라는 존재의 근간이 흔들리는 본능적인 공포가 아닐까?

 

 

스토리가 확대되는 후반부

여기까지는 애들 레이의 개인적인 체험이다. 어린 시절의 공포 체험후, 시간이 지나 가족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그 공포는 가족에게까지 확장되고 있지만, 공포의 본질은 애들레이의 개인적 체험과 기억에 있다.

하지만, 친구인 타일러가 자신의 도플갱어에게 습격당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사태는 단번에 전국적인 규모의 사태로 확대된다. 공포스러운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은 애들 레이과 그 가족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전역에서 모든 사람의 '그림자'가 출현하여 사람을 공격하는 공황이 일어나고 있다. 이야기의 스케일이 점점 커져가는 것은, 예측할 수 없는 재미가 있다.

사실 이 도플갱어들은 어느 유령저택의 지하시설에 살던 사람들로, 원래는 미국 정부가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던 복제 인간의 실험으로 태어난 이들이었다.



 

조던필 감독은...?

조던 필 감독이 흑인이기 때문인지,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는 감독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그것은 감독이란 사람의 본질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겟 아웃'만 해도, 「흑인에 대한 차별 문제를 그린 영화」라고 하는 것보다는, 미스 리드로서, 의외성이 있는 공포를 노리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한다.

다만, 공포나 SF가 때로는 사회 문제와 연결되어 생각되는 것이 흔한 일이긴 하다. '좀비'가 대량 소비 사회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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