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en의 영화 소개/미스터리

러빙 빈센트 (Loving Vincent)(2017년 영국)

by One달러 2023. 1. 10.
728x90
반응형

러빙 빈센트 (Loving Vincent)

감독/각본: 도로타 코비에라, 휴 웰치맨

촬영 감독 : 트리스탄 올리버

출연 : 더글러스 부스, 제롬 플린, 헬렌 맥크로리, 크리스 오다우드, 시얼샤 로넌

이 작품은 독특한 기법을 사용한 영화로, 먼저 배우의 연기를 촬영한후, 그 영상을 캔버스에 투영해 제작하였다. 제작을 위해 100명이 넘는 화가가 총 6만 장 이상의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렇게 그려진 그림을 다시 초당 12장씩 촬영하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

CG로 제작했다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훨씬 수월했겠지만, 진정한 유화의 느낌을 살려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다. 이것만으로도 굉장하고, 찾아보기 힘든 참신함에 박수를 먼저 치고 영화를 보게 된다.

이러한 접근 방법을 사용한 작품의 경우, 그 독특한 기법만이 부각되기 쉽지만, 이러한 굉장한 노력과 기법을 사용했다는 것을 내려놓고 보아도 너무나 매력적인 이야기를 보여줬다.

이 작품의 이야기는 고흐의 죽음 후에 그 죽음에 얽힌 수수께끼에 다가들며 시작된다. 우체국장의 아들인 알만이,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찾아다니게 된다.

처음에는 애매하고, 잘 모를 고흐의 죽음이 여러 사람의 증언을 통해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고희 죽음에 대한 수수께끼가 서서히 드러나는 과정이 매우 스릴 넘치게 표현되어 있다.

고흐에 대한 증언을 한 사람들 중에는, 일부러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단지 착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어서 서로 모순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거짓과 진실이 혼재하는 그러한 부분들이 더욱 사실적으로 느껴지게 하고,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러한 많은 사람들의 증언이 하나둘 사슬처럼 연결되기 시작하면서 고흐의 인간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괴이한 인물 고흐가 아닌, 기뻐하고, 슬퍼하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고흐란 인물이 보이게 된다.

뛰어난 작품을 남긴 천재 화가로써 특별한 인간이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고흐 또한 그시대를 살았던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었고, 그러한 시점에서 바라보면, 그가 천재였든가, 그렇지 않았든가 그것은 더 이상 상관이 없어진다. 그저 한 사람으로서 고흐를 바라보고 이야기를 한 것이 인상적인 아름다운 작품이 아닌가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