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꾸제트 (Ma vie de Courgette)
감독: 클로드 밸러스
각본: 셀린느 시아마
원안 : 클로드 밸러스, 제르마노 즐로, 모건 나발로
원작 : 질 패리스
음악: 소피 옷걸이
실사보다 리얼한 인형 애니메이션영화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아이들이 진짜. 실사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에서도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은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눈에 띌 정도의 리얼리티가 있다.
화면 속에 있는 아이들이, 마치 살아 숨 쉬는 생명 있는 인간처럼 잘 표현된 실사 영화로, 진짜 아역이 연기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인간처럼 느껴진다.
그림으로 그려진 등장인물들이 확실히 그 시대, 그 장소에서 사는 진짜 인간으로서 거기에 존재하는 것 같은 감각을 느끼게 하는데, 사실 이것은 실제 감독이 고아원에 가서 어린아이들과 이야기하고 생활하면서 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제작하였다고 한다.
감독이 만난 아이들은 슬픔과 외로움을 느끼지만, 장난스러운 말을 하고 웃으며 장난을 치면서 서로 의지 있었고, 아이들의 그러한 모습들이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연출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그런 처지에 놓인 아이들의 모습을 살짝 들여다보는듯한 그러한 감각조차 느끼게 한다.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특유의 조금 어색한 움직임이, 어린아이의 서투른 움직임과 매우 잘 매치되어 있고, 잘 더빙된 아이들의 목소리가 한층 더 현실감을 높여준다.
또한, 영화의 포인트 중에 하나가, 극 중의 어른들뿐만 아니라 영화의 제작자도 아이를 대등한 한 사람의 인간으로 대우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상당히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어린아이들은 어른들의 종속물이거나, 단지 어른의 말을 듣기만 하면 되는 존재가 아니고, 자신과 같은 의사를 가진 인간으로서 대하고 있다.
물론, 어린아이를 완전한 어른으로 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상대를 존중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그 차이가 단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이를 물건 취급하고, 아이의 생각을 인정하지 않는 아이다 이모이다.
그러한 그녀와 같은 존재들을 강하게 부정하는 것이 이 영화의 큰 중심축이 되고 있다.
영화의 다른 볼거리로, 인형 애니메이션 특유의 미술, 디자인, 배경 세트와 자동차 등의 소품들의 퀄리티였다.
그림책 같은 세계 속의 선인장, 그네 등의 세세한 소품들도 각각의 인물들에게 맞게 디자인되어 있어서, 귀여운 인테리어 너머에도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한국어 더빙 버전보다는 원어 버전 쪽이 목소리를 포함한 여러가지 부분들에서 자연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을 보다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기 때문에 한국어 더빙 버전보다는 원어 자막 버전 감상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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