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 ( It )
감독: 안드레스 무스키에티
원작자 : 스티븐 킹
출연 : 재이든 리바하, 빌 스컬스가르드, 핀 월프하드, 소피아 릴리스
걸작이란 명성에 부족함이 없는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스티븐 킹 소설의 매력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이른바 기다림의 미학을 담은 청춘 영화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청년들의 임의적인 일정 시간을 싹둑 잘라서 그것을 매우 매력적이고 생동적으로 잘 보여준다.
그리고, 그 매력적이고 생동감 있는 장면 속 어딘가에 퀴퀴한 어둠도 잘 표현되어 있다. 문화가 다른 한국인도 왠지 향수를 자극받게 하는 청춘 영화로서의 매력이 이번 작품에서 아주 높은 수준으로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원작은 현대(성인 시절)와 과거(어린 시절)를 오가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구성으로 책으로는 4권이나 되는 대작이다. 이번 작품은 어린 시절 편뿐이므로 절반의 양이지만, 그럼에도 상당한 볼륨감이 있다.
주인공급의 아이들만으로도 7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그 각각에 무거운 배경이나 사정이 있어서 그것이 스토리 전개와 밀접하게 엮여있다. 그러한 내용들을 한정된 시간 안에 나눠서 그려 넣어야 했음에도, 훌륭한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원작의 내용의 디테일은 대담하게 바꾸면서도 'IT'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등장인물들의 성격은 빠뜨리지 않고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다. 벤의 고독, 베버리의 힘든 처지, 에디의 자립에 이르는 과정 등 짧은 시간에도 제대로 전해진다.
죽음, 섹스, 차별, 혹은 아픈 어른이라든지, 이러한 어둡고 심각한 배경 설정이 스티븐 킹다운 특유의 색상을 띄게 하고 있다. 그런 딱딱함, 어둠을 제대로 그리면서, 초등학생 남자아이들의 특유의 바보스러운 즐거움이 제대로 표현되어 있다.
원작은 1986년에 나온 소설로써, 소설의 시대 배경은 1985년, 과거인 어린 시절의(스티븐 킹이 실제로 어린 시절로 알려져 있다) 시대 배경은 1958년으로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시제를 과감히 변경하여서 어린 시절을 1950년대가 아니라 1989년으로 변경되었다.
라디오를 듣고 있거나, TV 게임을 하고 있는 80년대 묘사가 들어가는 것으로 약간 가볍고 팝적인 느낌이 가미되었다.
스티븐 킹의 소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의 정밀한 묘사와, 리얼리티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빽빽하게 상세하게 서술하고, 사람들의 심정과 배경을 집요하게 살려가는 부분인데, 이러한 하이퍼 리얼리즘이 영화의 볼륨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Ben의 영화 소개 > 공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더페이스 (Leatherface)(2017년 미국) (0) | 2023.01.18 |
---|---|
로우 (GRAVE,RAW)(2016년 프랑스) (0) | 2023.01.17 |
겟 아웃 (Get Out) (2017년 미국) (1) | 2022.12.27 |
닥터 슬립 (Doctor Sleep)(2019년 미국) (1) | 2022.12.10 |
사탄의 인형 (Child's Play)(2019년 미국) (0) | 2022.12.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