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가 만들어 내는 인권과 환경 문제

 

 

 

빵과 과자 등의 가공식품을 비롯해 세제나 비누, 화장품 등 평소 자주 보는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는 '팜유'.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 팜유입니다만, 사실은 팜유의 생산이 열대우림의 파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팜유 생산이 가져오는 문제점과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WWF의 관계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팜유란?

"팜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물성 기름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적도 바로 아래 지역에서 자라는 야자열매와 씨에서 채취됩니다.

팜유가 사용되는 곳
과자, 빵, 컵라면과 같은 가공식품을 비롯해 세제나 비누, 화장품 등 슈퍼에 늘어선 상품의 약 절반가량이 팜유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튀김음식의 기름에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감자 칩과 같은 간식 과자와 패스트푸드 감자튀김과 도넛, 편의점 핫 스낵류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버터 대신에 사용되는 마가린과 쇼트닝도 팜유가 원료인 경우가 많아 빵과 달콤한 과자류에도 사용됩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칼로리를 신경 쓰게 되면서 식물성의 휘핑크림에도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커피 체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커피 신선한 휘핑크림도 팜유입니다.  특히 칼로리를 신경 쓰는 것이 많은 것 같고, 생크림에 비해 칼로리를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식물성 휘핑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성분 표시에는 팜유라고 적혀 있지 않은 경우에도 팜유가 사용되고 있는 경우는 적지 않다고 한다.

“예를 들어 비누는 팜유를 주성분으로 하는 대표적인 상품입니다. 옛날에는 우지나 다른 식물 유지로 만들어졌습니다만, 팜유가 유통되면서, 대부분이 팜유로 바뀌었습니다.

 

 

 

널리 사용되는 이유

1960년대 말레이시아에서 생산이 시작된 팜유는 1980년대경부터 동아시아 지역으로 수입되었다. 수입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높은 생산 효율
팜유가 사용되게된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식물유에 비해 생산 효율이 높은 것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톤의 팜유를 생산하는데 대략 0.26헥타르의 면적이 필요하지만, 대두유는 그 약 10배의 면적이 필요하다.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98억명으로 된다고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늘어나는 인간의 소비를 만족시키는 생산량을 확보하려면, 생산 효율이 높은 팜유가 필요합니다.

 

가격이 싸다
그리고 1년 내내 수확이 가능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합니다.

다양한 용도
팜유는 산화 하 되기 힘들고, 식감도 깔끔한 식감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용도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가격 우위성뿐만 아니라 맛과 보존성을 이유로 팜유를 사용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팜유 생산으로 인한 문제
전 세계에서 팜유가 널리 이용되면서 그 생산에 따른 개발이 동남아시아의 자연파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되어 왔습니다.

게다가 지구온난화와 생태계에 대한 영향, 개발에 따른 인권침해, 열악한 노동환경 등 다양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

법률로 금지되어 있지만, 식물이 자라는 열대림을 저렴하게 신속하게 개간하는 방법으로 사용되는 것이 불을 붙여 태우는 것입니다. 비가 적은 건기가 되면 각지에서 그러한 방화가 잇따르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연기는 바다를 넘어서 이웃나라까지 퍼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인도네시아의 삼림화재에 의한 CO2 배출량이 한국의 연간 CO2 배출량보다 많았다는 보고도 있다”

게다가 아브라 야자의 재배가 활발한 수마트라 섬과 보르네오 섬은 많은 탄소가 모인 '이탄지'가 펼쳐지는 특수한 지역이다. 이탄지는 삼림을 개간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탄층이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지금까지 축적되어 있던 대량의 온실가스가 방출되어 버리는 토지를 말합니다.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

 

“개간을 지속하면 숲은 없어지고, 거기에 있던 생태계가 모두 없어져 버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호랑이, 코끼리, 오랑우탄 등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도 많이 서식하고 있는 열대림,

숲에서 쫓겨난 야생동물이 아브라 야시 농원에 밟혀 사람과 충돌하는 사고도 적지 않고, 사람들은 생명과 농원을 지키기 위해 야생동물을 죽여버린다는 비극의 악순환도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원주민 인권문제 야생 동물뿐만 아니라 숲 속에 사는 원주민이나 숲을 이용하여 사는 지역의 사람들도 농장 개발의 피해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원주민이라고 불리는 숲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관습림”이라고 해서 소유권은 없지만, 관습적으로 사용권이 인정되고 있는 숲도 있어서, 거기서 식물이나 과일을 채취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개발에 의해 사는 장소나 생활의 기반을 잃어버리는 일도 발생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지금까지 팜유에 의한 다양한 환경 문제나 인권 문제를 소개해 왔습니다만, 문제는 팜유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팜유를 생산하는가”라고 하는 점입니다.

팜유의 인증 제도 「RSPO」는 「Roundtable on Sustainable Palm Oil=지속 가능한 팜유를 위한 원탁회의」의 약자로, 환경이나 지역사회를 배려한 “지속 가능한 팜유”의 생산을 널리 알리는 국제 단체입니다. 「『RSPO 인증』은, 앞서 소개한 환경면이나 사회면의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는지를 전부 체크한 다음, 괜찮은 농원에만 내리는 인증입니다. 팜유의 구입이나 이용하는 기업이, 「RSPO 인증」을 취득한, 환경이나 사회를 배려한 팜유의 생산업체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환경에 대한 의식이 더 높아지고 지속 가능한 상품과 서비스가 늘어나는 요즘. 우리의 생활과는 분리할 수 없는 「팜유」를 지속 가능한 생산으로 해 나가기 위해서도,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