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터 (The Commuter)

감독 : Jaum Collet = Sera
각본 : 바이런 윌링거, 필립 데 브러시, 라이언 잉글
원안 : 바이런 윌링거, 필립 데 브러시
출연 : 리암 니슨,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 샘 닐
열차안을 무대로 전개되는, 밀실 상황의 미스터리 영화는 정기적으로 등장하는 단골 소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영화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겉보기에는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또한, 이해하기 어렵고 매력적인 수수께끼가 제시되고, 그것을 열차 안이라는 한정 공간과 상황, 열차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라는 한정적 시간 속에서 해결해야만 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공통점은… 불행히도, 높아진 기대치를 넘을 정도로, 만족시켜 주는 영화는 적다고 하는 것이다. 설정이 매력적인 만큼 기대치도 상향되지만 그것에 걸맞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도 적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패턴의 원조는 역시 1938년 히치콕의 「발칸 초특급」으로부터 시작한 것은 아닐까? 잠시 내용을 보자면, 발칸 초특급에서는 달리는 열차 속에서 확실히 있었을 노인이 어느샌가 사라져 버린다. 이상하게 생각한 주인공이 주위의 승객에게 물어보면, 누구나 그런 노부인은 모른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언뜻 흥미롭고 재미있어 보인다. 그만큼 진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 「발칸 초특급」은 도중에 마치 영화의 장르가 바뀐 것처럼, 격투 주체의 스파이 액션이 되어 버리는 상당히 이색적인 영화로, 그런 의미에서는 의외의 전개가 있지만, 미스터리의 해결 방식으로서는 비교적 전통적이다.
다음은 조디 포스터 주연의 2005년도작「플라이트 플랜」이다. 이쪽은 더욱 점입가경이다. 무리가 있는 전개가 이어진다. 왜 그런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일어났는가 하면, 그것은 단지 범인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갔지 때문.
그저 매우 많은 우연과 행운으로 이야기를 연결해 하기 때문에, 왜 범인이 그런 일을 해야 했는가는 결국 알 수 없었다. 그 외에도 여러 예들이 있지만, 이쯤 해두고 본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자.

리암 니슨이 연기하는 영화 속 주인공 마이클은 전직 경찰로 지금은 보험회사에 다니며, 10년간 매일 같은 기차로 통근해 왔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회사로부터 구조조정으로 인한 해고통지를 받고 혼란스러워하던 마이클에게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수수께끼의 여자가 말을 건다.

여자는 「종착역에 도착하기 전까지, 이 열차 안에서 푸딩이라는 인물을 찾아내라. 보상은 10만 달러. 실패하면, 당신의 가족을 죽이겠다고 한다.
도대체 이 미션의 목적은 무엇이고. 푸딩은 도대체 누구지? 그리고 마이클은 어떻게 통근열차 안의 수백 명의 승객 속에서, 목적의 인물을 찾아낼 수 있지?

관객 입장에서 아주 매력적이고 흥미진진한 상황이다. 우선 한정된 공간 안에서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견인력을 가지게 한다.
그리고, 마이클에게 주어진 미션의 게임성이 높다. 「하차역」 「통근객이 아니라 낯선 인물」 「가방을 가지고 있다」라는 한정된 힌트만으로 단 한 명을 찾아내야 한다.

단순히는 풀어내기 힘든 지능 게임의 양상을 보인다. 마이클은 우선 매일 통근하면서 보았던 많은 승객들 속에서 과 익숙한 인물을 제외해 감으로써 대상을 좁혀간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의문이 생긴다. 10년간 이용해온 통근열차라고 해도, 타고 있는 수백 명의 승객을 모두 기억할 리가 없다. 기억한다고 해도 기껏해야 같은 칸에 타고 있는 몇 명 정도가 아닐까?

거기다가 열차를 타고 있는 것은 통근객 뿐이 아닐 것이다. 다소 무리한 설정으로 시작하지만, 열차가 종착역에 가까워지면서, 승객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한 칸에 들어갈 정도의 인원만 남게 되어, 초반의 무리한 설정이 점점 현실성을 띄게된다.
그리고 미스터리 같던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리암 니슨의 액션을 감상할 수 있는 액션 영화로 변해간다.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 열차 안을 돌아다니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눈에 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설정도 열차 특유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

액션은 열차 내에 맞는 격투 액션이고, 전직 경찰이라고는 해도, 은퇴 후 10년을 샐러리맨으로 생활했기에 그렇게 시원시원한 하드 액션은 아니다.
필사적으로 싸워도 이길 수 없고, 오히려 붙잡혀 버린다. 그리고, 역에서 경찰관이 올라타서 체포되어 버릴 상황에 처하기까지 한다.

영화의 종반은 브레이크가 고장 난 열차가 폭주하게 되고, 탈선하기 전에 어떻게든 멈추려고 하는 열차를 마이클은 필사적으로 멈추게 하려 한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열차 안에서 점점 진상이 밝혀지게 된다. 조금 무리가 있는 설정이지만, 찾으려고 하는 푸딩이라는 사람은, 사실 어느 부패에 얽힌 살인 사건의 목격자로, 그의 가방 안에는 그 증거가 들어가 있었다.

푸딩의 목적지 역에서는 FBI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목격자가 역에 도착해버리면, 모든 흑막들이 밝혀져버리기 때문에 입막음을 하기 위해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났던 것이다.
템포가 아주 훌륭한 영화이지만, 미스터리적인 전개의 합당한 설명과 납득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거북한 영화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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