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터슨 (Paterson)

감독/각본: 짐 자무시,아담 드라이버, 고르시푸테 팔라하니, 나가세 마사토시 뉴저지 패터슨.
제작 : 조슈아 아스트라컨
이 작품에 대한 평은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 마치 일상 속의 '스릴러' 같아서 보는 내내 지루하고 졸리는 것을 참기 힘들었다는 평가가 꽤 많다. 필자도 다소 동의하는 부분이지만, 아주 당연한 듯 평화로운 일상의 반복되는 만큼, 언젠가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평화로운 일상이 망가지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 불안(?)도 갖게 했다.
이 작품은, 온화한 이야기의 전개가 관객을 끌어들여 계속 보고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누구나 느끼는 작은 불안,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작은 불안들이 여기저기 정확하게 흩어져 있어서, 그 작은 것들이 제대로 이야기를 긴장시키는 향신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생활 속'의 묘미를, 능숙한 하게 정리하고 표현해서 관객을 사로잡는 이야기 구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일상 속'에 있는 것은 불안만이 아니고, 지루한 루틴처럼 느껴지는 반복되는 일상에도 반드시 '재미'가 있다. 여러 가지 곤란한 일도 생기지만, 그것 또한 일상의 일부이다. 버스 안에서 듣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우연히 듣기 때문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된다.
'일상'이 정말로 지루하고, 아무 재미도 없는 것이라면, 분명 사람은 살아가는 것에 아무런 의미를 느낄 수가 없고, 또 살아갈 수도 없을 것이다. 물론, 살아갈 마음을 잃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비록 그렇게 부자가 아니어도, 무엇 하나 생각대로 되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서 재미를 찾아내는 것으로 사람은 살아갈 수 있다. 아마도 '패터슨'이라는 작품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내용이 아닐까?
패터슨에게 있어서 일상의 재미를 발견하게 해주는 강한 무기가 있다. 그것은 그의 취미인 시 쓰기다. 시를 만드는 것은 바로, 아무것도 없는 일상 속에서 아름다움이나 감동을 찾아내,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아무런 대단할 것도 없는 단순한 것조차도 멋진 것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모든 예술이라는 것의 본질은 그런 것이고, 사실은 아무것도 특별한 것은 없다. 매우 평범한 사람이 문득 발견한 아름다움에 감동하는 그런 것일 뿐이다. 이러한 것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예술가에게만 허용된 특권이 아니다. 단지 세상을 보는 눈을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 누구나 그런 삶을 살 수 있다.
인생은 기본적으로 지루한 사건의 반복이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기 나름이다. 그것을 아름답고, 재미있고,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도 있다.
어떠한 '창작'을 하거나, '삶의 동력' 잃어버려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영화는 매우 강한 울림이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
또한, 지금까지 일상을 그러한 시선으로 본 적이 없었던 사람과 매일이 쫓기듯 한 일상이 '지루한 반복'으로, '공허함'으로 느껴지는 사람에게 있어서 이 영화는 하나의 힌트가 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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