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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의 영화 소개/음악 뮤지컬

엘비스(Elvis) (2022년 미국)

by One달러 202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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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Elvis)

감독: 버즈 라만

각본 : 버즈 라만, 크레이그 피어스

제작 : 버즈 라만, 캐서린 마틴

촬영: 맨디 워커

편집 : 매트 빌라, 조나단 레드몬드

음악: 엘리엇 윌러

출연 : 오스틴 버틀러, 톰 행크스, 올리비아 데용, 헬렌 톰슨, 리처드 록스버그 버논, 요라, 켈빈 해리슨 주니어.

이 작품은 물랑 루즈의 배즈 라만 감독이 그리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전기를 다룬 영화이다. 엘비스와 악명 높은 악덕 매니저 파커 대령의 관계를 중심으로 배즈 라만 같은 과도하게 화려한 코믹한 연출로 그렸다.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하면 한시대를 풍미한 히어로라고 하는 느낌이 강하다. 이 시대의 음악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인식되어 있는 음악이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이라고 할 것이다.

그의 의상이라든가 헤어스타일, 안무, 화려한 무대매너는 단순한 가수라는 선을 넘어 팝 문화의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그런 엘비스 프레슬리의 판타지와 같은 인생을 배즈 라만의 풍부한 표현력이 만났다. 시대의 변혁자로서의 엘비스 프레슬리는 "세계적인 아티스트"이며 킹이라고 불리며 열광적인 팬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 시대에서는 그 굉장함을 느끼기란 쉽지 않다.

이 작품을 보고 엘비스 프레슬리의 무엇이 거기까지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알게 된 느낌이었다.

아마도 그것은 엘비스 프레슬리가 백인이면서도 흑인 음악을 흑인보다 훌륭한 그루브를 구사한 아티스트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강경한 인종 격리 정책이 당연했던 시대에 엘비스 프레슬리는 바로 시대의 변혁자였였던 것이다.

 

 

그래서 가는 위대했고, 또 독보적인 존재였던 것이다. 영화에서 젊은 엘비스 프레슬리가 처음으로 사람 앞에서 연주하는 모습과 어린 시절 그가 흑인 교회에서 가스펠을 만나 마음을 빼앗기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엘비스의 음악은 많은 부분 흑인 음악의 커버이지만, 단지 백인이 흑인의 음악을 노래하는 것만으로는 록 음악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같은 곡도 흑인이 노래하면 리듬과 블루스가 있었다.

하지만, 백인이 노래하면 컨트리였다. 백인이 노래하는 흑인 음악에 그루브를 더했기에 그것이 엘비스의 음악이 되었던 것이다.

인종 탄압과 차별에 저항하였던 엘비스는 그 이유로 탄압을 받게 된다. 보수적인 지배층은 엘비스의 댄스를 문제시하고 탄압하려고 하는데, 영화에서는 정치적인 부분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흑인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딱히 관중도 흑인도 의식하지 않았고, 정치적인 표현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의 음악과 행동이 바로 '인종 차별 정책을 파괴하는 운동과 그것에 대한 탄압'과 다름없다.

 

 

일반적으로 미국 시민으로서 살고 있다면, 인종은 융합해 나가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모습일 것이다.

이 작품에서의 엘비스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인종간의 융화를 목표로 하는 운동이 얼마나 인간적으로 자연스러운 것인지, 또 그것을 탄압하는 움직임이 얼마나 부자연스러운 것인지 알 수 잘 표현하고 있다.

영화 '엘비스'의 또 다른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톰 행크스가 연기하는 산사 파커 대령이다. 이야기는 파커 대령의 회상이라는 형태로 표현하는 것으로 시니컬한 블랙코미디의 시점을 띠게 된다.

교묘하게 계약과 빚으로 묶어서 그것을 깨달아도 빠져나갈 수 없는 연예 기획사와 연예인의 관계 등으로 평생에 걸쳐서 끌려다녀야 했던 엘비스 프레슬리. 더 괜찮은 매니지먼트를 했다면 비틀즈와 같은 혁신적인 음악을 대중에 남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파커 대령이 악마였던 것은 틀림없지만, 또한 그가 있었기에 엘비스가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된 것도 사실이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 힘이 되어 준 것도 파커 대령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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